"게임으로 엮은 마음, 가족의 기억이 되다"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이색적인 게임 체험 행사가 열렸다. ‘패밀리 게임 포레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로, 단순한 게임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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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아동부터 부모 세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구성을 바탕으로, ▲게임 기반 미션 수행존, ▲두뇌활동형 퍼즐 워크숍, ▲가족 대항 릴레이 미니게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AR 체험존, ▲감정을 나누는 포스트잇 공감 벽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실내외를 아우르는 넓은 공간에서 각 세대의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기능함을 보여주었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 대부분은 MZ세대 부모와 어린 자녀들. 아이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터랙티브 체험에 몰입했고, 부모들은 게임을 통해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현장에서는 게임 기획자, 아동심리 전문가, 교육 콘텐츠 제작자들이 진행하는 소규모 강연도 함께 열려, ‘건강한 게임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목할 점은 이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교육적, 정서적 효과를 동반한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행사는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가족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 센터와도 협업을 통해 청소년 대상 게임 리터러시 교육도 추가 기획 중이다.

참석자 대부분은 SNS 포토존과 챌린지 이벤트에도 활발히 참여했으며, 현장에서 바로 업로드되는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플랫폼별로 실시간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에는 ‘가족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게임 캐릭터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 봉투에 담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감동을 더했다.

주최 측은 “게임이 단지 스크린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 감정과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게임이 긍정적인 사회문화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패밀리 게임 포레스트’는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게임을 통한 가족 간 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게임 문화가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아이의 웃음, 부모의 따뜻한 눈빛, 그리고 게임을 매개로 얽힌 이 작은 하루가, 누군가에겐 오래도록 기억될 따뜻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