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을 위한 AI 대응 전략, '불법 복제'를 넘어 '브랜드 보호'로

 게임 업계에 있어 불법 복제와 위조 콘텐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카피 수준을 넘어, 유사한 그래픽과 구조로 교묘히 위장한 ‘듀프(dupe)’ 게임과 불법 복제 상품이 시장을 점령하며 정품 게임의 매출과 평판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트워크, 사운드, UI 구성 등 게임 내 요소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까지 확산되며, 개발자들의 골칫거리로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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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열린 한 게임 산업 대상 실무 세미나는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사후 제재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탐지와 사전 차단에 초점을 맞춘 ‘지능형 위조 콘텐츠 대응 전략’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는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방식과 그 탐지 원리를 직접 시연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AI는 게임 콘텐츠의 시각 요소와 메타데이터, 유사도 패턴을 분석해 정품과의 차이를 구분하며, 플랫폼에 업로드된 순간부터 감시가 시작된다.

또한, 저명한 지식재산권 전문가가 참석해 최근 게임 관련 분쟁 판례들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인기 캐릭터의 외형을 그대로 차용한 모바일 게임, 유명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스킬 구조를 거의 복사한 해외 게임 등이 법적 판단을 받는 과정을 살펴보며, 위조 트렌드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인 스팀(Steam),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등 플랫폼별 신고 및 대응 절차도 자세히 공유되어 실무자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팁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단순히 법률 조항을 나열하는 세미나가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과 플랫폼 기반 전략을 함께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실제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를 대상으로 한 1:1 상담도 진행돼, 각 기업 상황에 맞는 솔루션이 제시되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이제 하나의 브랜드이자 IP(지식재산)로서 보호받아야 할 자산"이라며, "앞으로는 위조 대응도 기술 중심의 사전 차단형 체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 스튜디오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데이터 도용 시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보안과 브랜드 보호를 결합한 통합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한편, 해당 주최 측은 앞으로도 게임뿐 아니라 웹툰, 음악,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 중심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웨비나 방식도 병행해 더 많은 실무자들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콘텐츠 보호의 흐름은 단순한 법적 대응을 넘어, 창작자가 창의성을 지키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제 게임 산업 역시 ‘만든 다음 대응하는’ 시대를 넘어서 ‘출시 전부터 보호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AI 기반의 선제적 대응 시스템이 게임 브랜드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번 사례는 다시 한번 입증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