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IT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인증 시스템의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분산 저장 기반의 인증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월드의 AMPC(Anonymous 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아이디·패스워드 방식이나 단일 서버 기반의 인증 체계가 가지는 보안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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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C는 사용자의 홍채와 같은 생체 데이터를 숫자 코드로 변환하고 이를 익명화한 후, 조각을 나눠 여러 기기와 기관의 서버에 분산 저장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렇게 분산된 데이터는 특정 시점에만 조합되어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는 데 활용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설령 일부 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전체 데이터를 복구하거나 탈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금융거래, 디지털 자산관리, 의료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특히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대부분 중앙 집중형 서버의 보안 취약점에서 비롯됐다. 한 번 해킹이 성공하면 수많은 사용자의 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분산 저장 기반 인증 시스템에서는 단일 서버가 뚫려도 전체 정보의 유출이 불가능하다. 해커 입장에서는 수많은 서버를 동시에 해킹해야만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실질적인 공격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 덕분에 AMPC는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UC버클리, 독일 FAU, 블록체인 연구기관 넷허마인드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이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카이스트까지 이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카이스트의 참여는 기술적 협업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의 신뢰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금융기술의 빠른 수용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분산 인증 기술의 실증 사례가 쌓이기에도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이 기술이 새로운 금융서비스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디지털 자산거래소에서는 고객확인(KYC) 절차에 AMPC 기반 인증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KYC 시스템은 신분증 사진,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중앙 서버에 보관하기 때문에 해킹 위험이 항상 존재했다. 하지만 분산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 개인정보는 조각난 상태로 저장되어 외부 침입에 훨씬 강해진다. 금융사는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보안에 대한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AMPC는 금융 외 다양한 산업에도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는 환자의 의료 정보를 분산 저장함으로써 의료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매 이력·결제 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심지어 정부의 전자 주민등록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디지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데이터 운용'이다. 인공지능이 더 많은 결정을 내리고, 금융과 행정 시스템이 더욱 디지털화될수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 위험은 더 커진다. 이런 환경에서 월드의 AMPC처럼 기술적 보안성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시도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 지사장이 지적했듯 한국과 같은 국가들은 AI·핀테크·블록체인 수용 속도가 빠르고, 시민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환경은 곧 실험적 기술 도입에 있어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월드가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의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정보 보호는 이제 더 이상 법률적 규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보다 근본적인 기술적 해결책이 필요하고, 그 핵심에 분산 인증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월드를 포함한 선도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글로벌 금융·IT 보안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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