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 액세서리, 유틸리티 감성의 확장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게임’이라는 키워드에 감각적 실용성을 입힌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제는 콘솔이나 키보드만이 게임의 상징이 아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조용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시형 게이머들을 위한 포터블 액세서리, 웨어러블 아이템, 수납 중심 가방 등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형태로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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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게임 액세서리 브랜드는 ‘도심 속 플레이어’를 위한 콘셉트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게이밍 기어가 과하게 기계적이고 투박한 인상을 줬다면, 이번 제품군은 확연히 다른 접근을 택했다. ‘플레이와 일상의 균형’을 키워드로 내세운 이들은 포멀한 출근길에도, 카페에서의 리모트 플레이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가장 주목받는 ‘멀티 유틸 파우치’는 닌텐도 스위치, 스팀 덱, PS 포터블과 같은 휴대용 콘솔 수납을 기본으로 하되, 충전기와 카드 리더기, 심지어 미니 노트북까지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수 기능을 갖춘 슬릭한 패브릭에, 생활 충격을 고려한 내부 패딩이 적용되어 일상과 플레이를 동시에 고려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함께 출시된 ‘에어 메쉬 백팩’은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등판 전체에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패널을 적용했고, 외부 포켓이 아코디언처럼 확장되어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오피스 룩에도 어울리는 블랙 모노톤부터 네온 계열의 디지털 프린트 버전까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색상 선택 폭도 넓다.

이 브랜드는 디자인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공간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 전시관은 ‘게임의 감성’을 아날로그 오브제로 재해석해 전시 중이다. 과거 90년대 게임 잡지, 초창기 콘솔 디자인, 한정판 게임 패키지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공간 전반에 배치되어 있으며, 해당 팝업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게임 기기에 맞춰 맞춤형 파우치를 제작해볼 수 있는 퍼스널 오더존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게임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국내 유명 RPG 게임과 협업하여 그 게임의 주요 NPC를 모티브로 한 리미티드 백팩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팬심에 호소하는 굿즈를 넘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게임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은 점점 더 세련되고, 조용히 깊어지고 있다. 겉보기에 단정한 백팩 하나, 포켓이 많아 보이는 파우치 하나가 사실은 그 안에 플레이어의 세계를 담고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게임 팬들의 라이프스타일 방식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게임’이라는 단어를 스크린 안에만 가두지 않는다. 일상 속 곳곳에서 플레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장비가, 지금도 조용히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