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0일 화요일

나만의 세상을 짓는 즐거움, ‘라이프메이커즈’로 확장되는 인생 시뮬레이션의 지평

 정형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삶을 설계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또 하나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인디 개발사 유노소프트가 준비 중인 신작 ‘라이프메이커즈(LifeMakers)’다. 이 게임은 기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가 제공하지 못했던 ‘개인의 선택이 만드는 현실적인 사회’를 핵심 콘셉트로 내세우며, 시뮬레이션 장르의 깊이를 한층 더 확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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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메이커즈는 이름 그대로 유저가 직접 인생과 마을을 ‘만드는’ 게임이다. 게임의 시작은 단출하다. 한 명의 캐릭터와 빈 공간, 약간의 자원. 하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선택지는 무한대다. 각 플레이어는 주거지부터 시작해 상점, 카페, 병원, 교육시설 등 마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하나하나 계획하고 설계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건축은 격자 단위가 아닌 곡선, 비대칭, 높낮이 등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진짜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재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생활의 디테일’이다. 단순히 밥 먹고, 씻고, 잠자는 수준을 넘어서, 유저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직업, 취미, 신념, 인간관계, 정치적 성향까지 변주된다.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변하거나,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독서 습관이 미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현실과 맞닿은 변수들이 촘촘히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매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유도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AI 기반 감정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캐릭터 간의 감정은 단순 호불호가 아닌, 시간의 흐름, 사건의 누적, 말투와 행동의 변화 등을 통해 복합적으로 형성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라 유대감을 형성한 인물이 시간이 지나 경쟁 관계로 변하거나, 함께한 추억을 통해 갈등이 풀리는 등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감정 알고리즘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해냈다.


시각적으로는 따뜻한 색감을 바탕으로 한 미니멀한 그래픽을 채택했다. 현실적인 인체 비율보다는 약간의 캐주얼함을 가미해,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몰입감은 유지했다. 건물과 소품의 디테일은 낮지만 감성은 높다는 평가가 많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계절이 흐름에 따라 바뀌는 풍경과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의 변화, 크리스마스나 축제 등 특별한 이벤트가 그려졌으며, 이는 마을의 ‘삶’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출시 이후에는 반려동물, 탈것, 주식 투자, 커뮤니티 운영, 심지어는 마을 법률 제정 시스템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유저가 마을을 넘어서 ‘사회’를 형성하고, 나아가 그것을 운영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라이프메이커즈는 2026년 초 얼리 액세스 형태로 스팀에 출시될 예정이며,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점진적 업데이트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팬이라면 기대해 볼 만한 신작으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섬세한 삶의 묘사가 어떤 감동과 몰입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일상을 담아낸 또 다른 우주, 라이프메이커즈.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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