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세계관을 내세운 수집형 RPG ‘그리모어 헤일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혼돈의 문’이 열린 뒤 생존을 위해 각성한 마법소녀들과 잃어버린 고대 문명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모어 헤일로’는 전통적인 판타지 문법 위에 SF적 요소와 다크 미스테리를 결합해 강한 몰입감을 자아내며,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은 전술관’으로서 소녀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개발을 맡은 루미나 게임즈는 이미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인디 스튜디오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캐릭터 밸런스와 전투 시스템, 내러티브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은 ‘수집형 RPG’의 기본 뼈대 위에 ‘전술 배치’와 ‘카드 액션’이라는 두 가지 전투 시스템을 더해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전투는 턴 기반이지만, 각 캐릭터가 소지한 스킬 카드를 실시간으로 조합하며 전장을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특히 ‘혼돈의 조각’을 수집해 덱을 강화하고, 특정 스킬을 각성시키는 요소는 기존 카드게임 유저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도 단순히 ‘이세계 구원’이라는 익숙한 테마에 머물지 않는다. 각 캐릭터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로 등장하고,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그들이 잃은 진실과 죄의식, 그리고 세계의 붕괴와 연결된 복잡한 서사 구조가 드러난다. 이처럼 내러티브에 힘을 싣는 설계는 최근 서브컬처 게임들이 단순 미소녀 수집을 넘어 서사 중심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비주얼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리모어 헤일로’는 2D 애니메이션 연출에 정통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생히 표현해냈다. 특히 메인 캐릭터 ‘시에라’와 ‘루시엘’은 전투 도중 컷씬이 삽입되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일본 유명 성우진이 참여해 캐릭터의 개성과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내고 있다.
루미나 게임즈 관계자는 “이 작품은 단순히 캐릭터 수집이 아니라, 하나의 장대한 ‘서사체험’에 가깝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욱 정교한 게임으로 완성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가 예정된 ‘그리모어 헤일로’는 서브컬처 팬층은 물론 전략과 스토리를 모두 중시하는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너진 문명,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차가운 운명을 돌파하려는 마법소녀들의 여정이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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