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몰입, 그리고 표현의 자유. 오늘날 게임은 단순한 오락의 도구를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정체성 표현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게임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현실 세계에서 게임의 감성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성수동 한복판, 대형 스크린과 3D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된 한 전시 공간에서는 ‘나만의 캐릭터’를 테마로 한 체험형 팝업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아바타 생성기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모션 인식 장치와 연동하여 다양한 게임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키보드 입력이 아닌, 온몸을 움직여야 하는 방식 덕분에 참여자들은 마치 진짜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팝업의 핵심은 ‘움직임의 재해석’이다. 게임 속에서 자유롭게 점프하고 회피하는 동작들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각종 동작은 건강한 신체 움직임과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웰니스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보스전 존’에서는 참가자의 심박 수와 움직임 강도에 따라 미션의 난이도가 실시간으로 조정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관객 참여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무브 퀴즈 챌린지’는 스크린에 나오는 게임 관련 문제를 몸으로 표현하거나 제스처로 답을 유추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지식 대결이 아닌, 참여형 액션 게임의 감각을 그대로 옮겨온 이벤트다. 이 외에도 체험 중 본인의 모습이 실시간 아바타로 변환되어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는 ‘버추얼 미러 존’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 곳곳에는 게이밍 헤드셋, 아케이드 조이스틱, 레트로 카트리지 등 게임 문화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이 예술적 감각으로 재배치되어, 단순한 체험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한쪽 벽면에는 고전 게임 캐릭터가 운동복 차림으로 요가를 하는 일러스트가 걸려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NS 이벤트 또한 빠질 수 없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아바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전용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랜덤 굿즈를 받을 수 있으며, 특정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한정판 캐릭터 피규어도 제공된다. 현장에는 커스텀 프린팅 존도 마련돼, 원하는 아바타 이미지를 티셔츠나 키링에 즉석 인쇄해 가져갈 수 있다.
게임은 더 이상 디지털 스크린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현실 속에서도 그 정서를 공유하고, 몸으로 체험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이벤트처럼, 게임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액티비티는 참여자에게 단순한 즐거움 그 이상을 선사한다. 나만의 캐릭터로 움직이고, 함께 웃으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 게임은 또 하나의 일상, 또 하나의 정체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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