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게이머들의 ‘플레이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활동성과 쾌적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이들에게는 의류 선택 하나도 몰입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패션업계는 단순한 일상복을 넘어,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한 스포츠 브랜드의 서머 테크웨어 컬렉션은 실내외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고기능성 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컬렉션은 특히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흡습 속건 기능이 강화된 냉감 폴리 혼방 소재를 사용했고, 신체의 주요 열 분출 지점에는 메시 패널을 적용해 통기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허리 밴딩과 조절 스트링, 넉넉한 포켓이 더해진 하의는 책상 앞에서도, 콘솔 앞에서도 최적의 활동성을 제공한다.
게임에 진심인 MZ세대 사이에선 ‘게임에 어울리는 옷’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고 있다. 이는 단지 팬티+반팔티로 버티던 시절과는 다르다. 게이밍 체어, 조명, 마우스 같은 장비 못지않게 ‘착용감 좋은 게이머 의류’도 플레이의 일부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트위치,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들 역시 쾌적함을 우선시한 기능성 셋업을 콘텐츠 촬영용으로 착용하며 일상과 게임, 방송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 로컬 스포츠 브랜드는 최근 인기 게임 스트리머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머를 위한 냉감 라운지웨어’를 출시했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 의상처럼 디자인된 이 컬렉션은 트렌디한 실루엣과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출시 직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1차 물량이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마다 여름을 겨냥한 한정판 아이템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메쉬 소재와 트랙 셋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활동성을 강조한 ‘어반 게이밍 스타일’이 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모 패션 플랫폼에서는 최근 3개월간 ‘냉감 반바지’, ‘게임용 트레이닝복’ 등의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브랜드의 전략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한 로컬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쿨 팬츠’는 단 2주 만에 5천 장 이상이 판매됐고, 해당 제품의 재입고 요청은 하루 평균 3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단순히 예쁜 옷이 아닌, 더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어 전용 아이템’을 원하고 있다.
결국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계절성 아이템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게임 기반 패션의 확산을 보여준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오래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옷’, ‘움직임이 자유로운 셋업’, 그리고 ‘실내외 온도차에도 끄떡없는 기능성’이다.
이제 게임은 앉아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스며드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세련되어지는 게이머 전용 패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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