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 업계에서는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예·적금 상품 가입이나 대출 실행에 그치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고객 보상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금융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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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은 ‘참여형 적립 이벤트’를 선보였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앱을 통해 간단한 퀴즈를 풀거나 금융 상식 테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정답 여부와 상관없이 소정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포인트는 기부금으로 자동 전환되어 청소년 금융교육 지원 사업에 쓰인다. 참여자 본인에게는 소액의 추가 리워드가 지급되며, 이를 통해 기부와 보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금융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고객의 재미와 보상심리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딱딱한 금융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이자율이나 수수료 혜택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 사회적 가치 실현, 그리고 고객 참여 경험 자체가 금융 서비스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스포츠나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이벤트도 활발히 기획 중이다. 예를 들어, 한 저축은행은 인기 프로야구팀과 제휴해 시즌 중 적립식 예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경기 입장권 추첨 기회를 제공하거나, 홈런 수에 따라 추가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상품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당 스포츠팀의 팬덤과 연계되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 차원을 넘어 금융 소비자의 행동 패턴 변화와도 연결되어 있다. 금융 상품도 이제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앱 기반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참여형 금융 이벤트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금융사들도 단순 수익 중심이 아닌 사회적 기여와 고객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객 역시 단순한 금융 거래가 아닌, 자신이 소비하는 금융 서비스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관련 가이드라인을 점검 중이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확산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공정한 추첨 절차, 리워드 지급 기준의 투명성 확보 등도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새로운 실험들이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되고 있다.
결국 금융은 단순한 돈의 흐름을 넘어 고객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재미있고 부담 없는 참여로 보상도 받고 좋은 일에도 동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더 많은 금융사로 확산될 전망이며, 금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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