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눈 건강, 무심코 넘기면 안 되는 '눈병 경보'

 여름은 햇볕도 뜨겁고, 사람들의 이동도 활발한 계절입니다. 휴가철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그중 눈 건강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눈병이 퍼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이 빨개지거나 가렵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눈물까지 줄줄 흐른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바이러스성 결막염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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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병원을 찾는 성인 환자들 중 눈에 충혈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감기처럼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육체 피로와 면역 저하로 회복이 더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증상이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나면 급속도로 퍼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격리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결막염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생긴 염증이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각막혼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며 방치하지 말고, 눈에 통증이나 분비물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법은 뚜렷하지 않지만,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자가관리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선 눈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손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인공눈물로 건조함을 줄이고,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안약은 전문의 판단 없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 후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눈에 좋을 것 같아 안대 착용’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습기와 온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회복될 때까지 반드시 안경을 착용하고, 렌즈와 보관 용기는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눈뿐 아니라 전체적인 면역력 관리도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회복 속도를 좌우합니다. 술은 염증 반응을 자극하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감염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눈을 만지기 전에는 손이 깨끗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족 중 감염자가 있다면 수건, 베개, 세면도구 등을 구분해 사용하고, 생활 공간의 청결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눈병은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무리한 업무나 반복되는 스트레스 속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름철, 눈이 보내는 작은 이상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