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게임, 거리에서 뛰다 러너들을 위한 새로운 플레이그라운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금, 그 문화를 이끄는 공간이 전국 각지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러닝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콘셉트 스토어들이 등장하면서, 게임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을 즐기는 러너들의 경험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번에 눈길을 끄는 건 단순한 매장 오픈이 아니라, 실제 도심 공간과 연계된 러닝 커뮤니티의 ‘게임화(Gamification)’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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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문을 연 부산의 러닝 복합 공간은 단순히 신발과 의류를 파는 곳이 아니다. 트랙, 러닝 코스, 해변 산책로까지 주변 환경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과 실외 활동을 연결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중심에 있다. 사용자들은 매장에서 신발을 피팅한 후 바로 도심 속 코스를 달릴 수 있으며, 특정 거리나 시간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챌린지도 준비되어 있다. 마치 게임 속 퀘스트를 수행하듯 자신의 기록을 쌓고, 뱃지를 수집하고, 커뮤니티 순위표에서 이름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브랜드 마케팅에 머물지 않는다. 러너들은 러닝이라는 일상 활동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되며, 참여의 동기를 부여받는다. 경쟁이나 성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함께 달리는 재미’, ‘코스를 완주하며 얻는 성취감’이 강조된다. GPS 기반 앱과 연동된 시스템도 한몫한다. 러닝 후 SNS에 자동 기록이 공유되고, 매장 내부 스크린에 리얼타임으로 순위가 표시되면서 소소한 승부욕까지 자극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러닝 패스포트’라는 형태의 멤버십 시스템이다. 매장 방문, 러닝 챌린지 참여, 지역 커뮤니티 러닝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장을 찍고, 일정 누적 시 굿즈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각 지점마다 다른 콘셉트와 코스를 제공하는 점도 게임처럼 ‘맵을 확장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는 러닝의 ‘게임화’가 공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 경성대점은 주변 대학가와 해변, 산책로까지 연결된 생활 인프라 덕분에 5\~8km의 트랙을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요소를 반영해 콘텐츠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단순 상업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사용자와 브랜드가 함께 플레이하는 무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새로운 신발을 사는 일조차 하나의 퀘스트처럼 느껴질 수 있다. 새로운 매장을 방문하고, 지정된 코스를 완주하고,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한다. 익숙한 거리를 달리지만, 그 안에서의 경험은 전혀 새로운 ‘게임’이다. 결국 도심 러닝은 더 이상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확장된 플랫폼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플랫폼 위에서, 브랜드는 유저가 아니라 ‘플레이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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