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게임 산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체 IP(지식재산)를 보유한 게임사가 패션,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디자인 역량을 갖춘 콘텐츠 제작사가 늘어나면서, 게임은 새로운 디자인 산업의 허브 역할까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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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광저우에서 열린 디지털 콘텐츠 전시회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개발사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디자인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단순한 신작 게임 소개를 넘어서, 게임 속 그래픽 디자인, 아트워크, 캐릭터 모델링 등의 디테일을 주요 테마로 구성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몇몇 인디 게임 디자이너들이 초청되어, 디자인 요소가 게임 몰입도와 소비자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 개발사 ‘G-SUN’은 자사 대표 IP ‘SYUN’의 일러스트와 월드 디자인만을 다룬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자체 그래픽 아트팀과 3D 렌더링 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업데이트나 신작 개발 시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메인 아티스트는 과거 프랑스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유럽풍 감성과 동양적인 미학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게임사의 디자이너 중심 구조는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프로그래밍이나 시스템 기획이 게임 개발의 중심축이었다면, 이제는 유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각적 완성도가 전체 게임성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게임 내 코스튬 디자인이 인기몰이를 하며,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 수가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사례도 빈번하다.
중국디지털콘텐츠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한때 카피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오리지널 IP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특히 광둥성과 저장성은 게임 그래픽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과 아트 아웃소싱 기업이 밀집돼 있어 빠른 제작과 반복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협회에 등록된 주요 게임 개발사 중 약 60%가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스튜디오는 한 해 평균 3~5개 이상의 신규 IP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게임 산업이 더 이상 ‘플레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각 예술의 총체적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릭터 한 명을 설계하는 데 수십 명의 디자이너가 투입되고, 각각의 표정이나 움직임, 의상까지도 정교하게 기획되어야 하는 시대다.
뿐만 아니라, 게임 디자인은 타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일부 캐릭터 디자인은 NFT, 아트토이, 의류 프린트로도 재해석되며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멀티 유즈 전략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소비 유도 효과도 높아, 마케팅 차원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이제 게임은 단순한 ‘소비형 콘텐츠’가 아닌, 문화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창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 중심의 게임 IP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작용하고 있는 지금, 아시아 개발사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시도는 더욱 다양하고 진화된 방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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