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익숙한 공간이 낯설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이번에는 게임이다.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진화한 게임 IP가 현실 속 체험 공간으로 구현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스퀘어(Game Square)’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공간은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거나 테마 전시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 플레이어가 게임 속 캐릭터와 설정을 직접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새로운 공간은 서울 강남의 중심 상권 한가운데 문을 열었다.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게임 스퀘어’는 인기 게임 IP를 중심으로 구성된 체험존, 아바타 기반의 미디어 인터랙션, 캐릭터와 연동된 리테일, 그리고 팬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밋업 이벤트 등 다층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신선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스퀘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세계관의 확장’이다. 단순히 디지털 화면 속에 머물던 캐릭터와 설정들이 현실 공간에 정교하게 구현되고, 방문객들은 이 안에서 캐릭터의 시선으로 공간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인기 RPG 게임의 경우, 특정 퀘스트의 배경이 된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그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거나 캐릭터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팬들에게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직접 플레이하는 현실’로서 의미가 크다.
또한, 이 공간은 게임 IP의 굿즈 판매를 넘어, 캐릭터 제작사와 개발사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커스터마이징 굿즈도 제공한다. 방문객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게임 내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 요소를 선택해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단순 소비에서 나아가 창작과 소통, 그리고 몰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게임 스퀘어는 현재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몇몇 대형 IP 보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유사한 형태의 공간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며,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해가는 중이다. 이는 단순히 국내 게임 팬을 위한 프로젝트를 넘어, 게임을 하나의 종합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비전의 연장선상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곳이 단순한 팝업스토어나 일시적 공간이 아닌 상설 운영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시즌별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주요 게임 출시와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게임 스퀘어는 변화무쌍한 게임 산업의 흐름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공간 운영의 모델을 제시하려 한다.
게임 스퀘어의 기획자 측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하나의 세계관이자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유저가 직접 그 중심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게임 개발사,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게임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그 진화의 끝에는 현실과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방식의 몰입, 그리고 그 안에서 삶처럼 게임을 경험하는 이들이 있다. 게임 스퀘어는 그 흐름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연결 지점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곳에서 또 하나의 모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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