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게임 속 ‘나’를 찾는 즐거움, 커스터마이징 챌린지의 진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나를 표현하는 게임’이 강력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캐릭터 외형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서, 게임 속 나의 개성과 취향을 시각화하고 콘텐츠로 공유하는 ‘셀프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는 단순한 꾸미기를 넘어, 자신을 온전히 반영하는 디지털 정체성 구축의 과정으로까지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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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은 유저들이 직접 만든 커스터마이징 캐릭터로 참여하는 ‘아바타 런웨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의상, 헤어스타일, 이모티콘 등을 조합해 나만의 룩을 완성한 뒤, 게임 내 가상 무대에서 런웨이를 걷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해당 영상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고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한정판 아바타 아이템을 받을 수 있고, 상위 인기 콘텐츠는 게임 내 공식 갤러리에 소개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인기 스트리머들이 먼저 참여하며 자연스러운 콘텐츠 확산을 유도했다. 영상 속 스트리머들은 ‘내 MBTI 스타일 룩’, ‘출근길 오피스룩’, ‘이상형에게 어필할 룩’ 등 다양한 콘셉트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냈고, 이에 자극받은 팬들도 자신만의 룩북을 제작하며 활발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 유저가 창작자이자 표현자로서 게임을 다시 체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다. 유저가 직접 꾸민 캐릭터의 이미지를 캡처해 지정된 플래그십 매장에 가져가면, 해당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미니 피규어를 3D 프린팅해 증정한다. 이 피규어는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게임 속 나’에 대한 실제 구현이자,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오브제가 된다.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는 이 이벤트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부 게임사는 이번 챌린지를 기념해 유저 피규어를 담은 포토 키링 제작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나의 가상 캐릭터를 실제로 손에 쥐고 다니는 경험은, 단순한 팬심 그 이상으로 개인화된 디지털 문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SNS에서는 ‘현실에 튀어나온 내 게임 캐릭터’, ‘나만의 미니미 만들기’ 같은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유저 간 인증 열풍도 일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커스터마이징 콘텐츠에 대한 몰입은 곧 게임 세계관과 나 사이의 감정적 거리를 좁히며, 유저의 충성도와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강력한 장치가 된다. 결국 브랜드와 게임은 이 과정을 통해 소비자와의 ‘개인화된 유대’를 형성하고, 그 경험 자체를 또 다른 콘텐츠로 전환시키는 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디지털 공간 안에서의 자아 표현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그 정체성이 다시 현실에서 실체화되는 지금.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나를 드러내고 기록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커스터마이징 챌린지는 그 과정을 가장 즐겁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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